LS증권은 1일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추가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KF-21 인도와 FA-50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의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KAI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이재광 연구원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그룹의 KAI 지분 취득 건에 대해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발표했다"며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 한화시스템이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로 합산 지분율은 15.89%"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6.7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법인이면서 상장사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법인이면서 비상장사"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공정위는 KAI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와 국민연금공단(8.75%)를 합친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향후 한화그룹이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 겸임 또는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될 경우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장내 매수해온 이유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장내 매수해온 이유는 하반기 도입이 예상되는 의무공개매수제도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의무공개 매수제도 도입 후 수출입은행의 KAI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최소 23.59%의 지분에 대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에 공개 매수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1997년까지 한국 자본시장에는 상장사 주식의 25% 이상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보유주식이 50%+1주 이상이 될 때까지 공개매수를 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된 바 있으나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인수합병(M&A) 및 구조조정 활성화 필요성 등을 이유로 폐지됐다"며 "최근 정부는 하반기 입법과제로 의무공개매수제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한화가 KAI 주식을 미리 사두는 건 나중에 KAI를 인수할 때 들어갈 비용을 줄이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한화그룹은 최소 7.7%의 KAI 지분을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화그룹은 8월 10일 이후로 지분 매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 한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형 전투기 KF-21 인도 시작과 경공격 전투기 FA-50 수출 비중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FA-50 및 KF-21의 수출 수주 역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의 추가 장내 지분 매입도 예상돼 KAI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