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만난 러·중 정상…푸틴 "러·중 협력 전 방위 발전"

입력 2026-08-31 21:5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비슈케크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난 5월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만남이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중국이 필요로 할 경우 양국 간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영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자국민 대상 최대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 5월 해당 조치를 2027년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양국 간 공조 전선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핵심 경제 현안인 '시베리아의 힘-2' 천연가스관 사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프로젝트다.

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당시 공급 가격 등 세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SCO 정상회의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무대를 통해 다자외교망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과 총 9차례의 별도 양자 회담을 소화할 예정이다.

크렘린궁은 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비공식적으로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