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랑이’와 ‘왁뿌볼’ 등 촉감형 장난감 일부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크게 웃도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말랑이는 손으로 눌렀다가 놓으면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고, 왁뿌볼은 겉면의 왁스를 깨뜨린 뒤 내부 점토나 장식물을 꺼내 만지며 노는 장난감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국내 문구점에서 판매되는 말랑이, 왁뿌볼, 키링, 스티커 등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안전상 문제가 확인됐다. 촉감형 제품 5개와 스티커 1개, 키캡 키링 1개다.
촉감형 제품 5개 가운데 3개에서는 내분비계 장애와 생식 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치의 최대 164.2배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눈·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와 두통·어지럼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메탄올, 과다 노출 시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붕소도 기준치를 넘었다.
서울시는 기준치를 초과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서울 시내 초등학교와 창신동 완구거리 등에 관련 안전 정보를 안내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