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친상 조희대에 "국민 위 존재" 공세

입력 2026-08-31 18:33
수정 2026-09-01 00:07
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친상 소식이 알려진 31일 더불어민주당은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 논란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경북 포항의 빈소에서 부친 장례를 치르고 있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대법원장이 국민 위의 존재인가”라며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선 장례 이후 조 대법원장을 향한 여권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때 평균 11일 걸린 (대법관) 제청이 이재명 대통령 들어 200일을 넘겼다”며 “그것도 서면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권을 사실상 침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성윤 최고위원 역시 “사법부 독립이란 핑계 뒤에 숨지 말고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여당은 조 대법원장의 출석을 요구했는데,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 등을 이유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민석 대표가 장례 기간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직접적 거명을 자제하고 예우를 갖출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고 공지했다. 예정된 긴급 현안 질의도 취소했다. 상중인 조 대법원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것이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포항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도 문상했다.

이시은/최해련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