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 "우울증 치료, 집에서도 가능"

입력 2026-08-31 17:42
수정 2026-09-01 01:44
“재택 전자약 모델이 도입되면 치료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자약 치료 장소가 병원에서 가정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우울증 전자약을 상용화한 데 이어 최근 재택 치료 솔루션 ‘마인드스팀 홈’을 출시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환자가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 전자약 시장은 기존 약물과 병행 처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증·중등도 환자의 단독 치료 수요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대상 질환을 주산기 우울증과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전자약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결합이다. 환자의 뇌 신호와 치료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극 강도와 패턴을 자동 조절하는 ‘정밀 전자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와이브레인은 환자 관리 플랫폼에 축적해온 100만 건 이상의 개인건강기록(PHR)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를 치료 반응 예측과 프로토콜 최적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자극 알고리즘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치료 경험이 쌓일수록 전자약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2~3년간 가장 중요한 목표에 대해서는 “실제 치료 혜택을 받는 환자 수를 늘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병원 네트워크 확대, 처방 건수 증가, 재택 전자약 보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