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부터 셀까지…에코프로비엠, 전고체 밸류체인 구축

입력 2026-08-31 14:56
수정 2026-08-31 14:57



에코프로비엠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원료·소재·셀을 잇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6일 경기도에서 정부의 ‘슈퍼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관련 기업·연구소와 킥오프 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슈퍼을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할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업을 육성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달 초 에코프로비엠 등 5개 회사를 슈퍼을 기업으로 선정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차세대 배터리다.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원료 업체로부터 고순도 황화리튬(Li₂S)을 공급받아 대량 생산을 전제로 고체전해질 제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결정성 제어와 불순물 제거, 입도 균일성 확보 등 생산 공정의 주요 변수를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에코프로비엠이 고성능 고체전해질을 개발해 국내 배터리 셀 업체에 공급하면, 셀 업체는 이를 적용한 배터리 셀의 실증과 검증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공과대(POSTECH), 한양대 등 연구기관과 대학도 참여한다. 전고체 배터리의 원료·소재·셀을 아우르는 전 주기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의 독자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연산 4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셀 업체와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은 “파일럿 단계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량 양산 공정을 최적화해 제조 단가를 낮추겠다”며 “차별화된 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셀 업체들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