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 장벽 높인 온코닉테라퓨틱스…주가 22% 급등

입력 2026-08-31 14:09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핵심 제조기술에 관한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31일 오후 2시2분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21.77% 오른 1만7985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만862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26.07%에 달했다. 네수파립의 미국 내 특허 보호 기간을 연장하고 상업화 기반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날 네수파립의 신규 결정형과 제조방법에 관한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은 뒤 등록료 납부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특허상표청(USPTO)이 최종 특허등록번호를 부여하는 발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네수파립의 고순도·고안정성 신규 결정형과 이를 제조하는 방법을 보호한다. 특허 존속기간은 2042년 5월까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36년 만료 예정인 기존 물질특허에 결정형·제조방법 특허를 추가해 미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 기반을 확장했다.

의약품 결정형은 원료의약품의 순도와 안정성, 품질 일관성, 제조 재현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 결정형과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는 복제약의 시장 진입을 방어하는 동시에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개발과 허가심사, 상업적 대량생산을 뒷받침하는 보호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네수파립은 탄키라제와 폴리중합효소(PARP)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췌장암과 난소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4개 암종을 대상으로 네수파립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셀트리온의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치료제 ‘베그젤마’와 병용하는 임상도 진행 중이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과 위암·위식도접합부암, 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총 세 차례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회사는 올해 말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FDA와 사전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 30여 개국에 출원됐다. 한국과 일본, 유라시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칠레 등에서는 이미 등록을 마쳤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는 시점에 현지 특허 보호 범위를 확대했다”며 “향후 허가와 상업생산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사업화 기반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