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도 필요없다"…'월급 1400만원' 파격 꿀알바 정체

입력 2026-08-31 12:51
수정 2026-08-31 12:57
래퍼 스눕 독(55)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월 1만달러(약 1400만원)를 받으며 전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시식가'를 모집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빌보드 등에 따르면 스눕 독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닥터 봄베이'(Dr. Bombay)는 글로벌 인사관리 기업 딜(Deel)과 함께 신제품 개발에 참여할 시식가 채용에 나섰다.

계약 기간은 3개월이다. 채용된 시식가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맛보는 것뿐 아니라 각국의 음식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맛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케팅 콘셉트 개발에도 참여한다. 시식 경험을 SNS 콘텐츠로 만들고 연구팀과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실제 출시 제품과 캠페인 기획에도 관여하게 된다.

지원 과정부터 이색적이다. 지원자는 개인정보와 SNS 계정을 제출하고 '일주일에 아이스크림을 얼마나 먹는가', '최근 빠져 있는 음식이나 맛의 조합은 무엇인가', '콘과 컵 가운데 무엇을 선호하는가'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음식과 문화, 최신 트렌드에 대한 관심과 소통 능력이 주요 자격 요건이다. 조사 내용을 글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하고 영어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다른 언어를 구사하거나 창업·브랜드 구축·제품 개발 경험이 있으면 우대한다.

특정 직장 경력은 요구하지 않는다. 일반 기업 근무자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경력의 지원자가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유제품 아이스크림의 맛과 향, 질감을 직접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스눕 독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채용 소식을 알렸다. 닥터 봄베이는 사업 확장에 맞춰 전 세계 식문화 흐름을 제품에 반영할 인재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닥터 봄베이는 스눕 독이 아들 코델 브로더스와 2023년 선보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롱 비치 과일 카트', '스티키 카라멜 애플 파이', '피넛 버터 젤리 타임' 등 이색적인 맛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스누피시클스'(Snoopsicles)라는 아이스바도 출시했다. 라즈베리와 체리, 라임 셔벗을 조합한 제품으로 인공 색소를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4개들이 제품 가격은 14.99달러(약 2만원)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