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풀빌라 안가요"…여행객들 돌변하자 예약 199% 폭증한 곳

입력 2026-08-31 10:07
수정 2026-08-31 10:26

국내 숙박 여행 수요가 숙소 자체의 시설보다 골프장·온천·워터파크 등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이동통신·신용카드·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박수는 5.1% 늘었다.

외국인 숙박은 같은 기간 29.0% 증가해 내국인 증가율 1.9%를 크게 웃돌았다. 증가 폭으로 보면 약 15배 수준이다.


외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지역은 인천이 27.3%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26.3%, 제주 25.9%, 부산은 20.7%로 집계됐다.

숙소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객실 내부 시설보다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외부 활동과 연계된 숙소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골프장 테마 숙소의 예약 비중은 최근 3년간 예년보다 199.3% 증가했다. 온천과 워터파크 연계 숙소도 각각 98.9%, 56.5% 늘었다. 반면 풀빌라처럼 숙소 내부 시설 자체를 강점으로 내세운 유형은 감소했다.

지역별 숙박 수요 증가 폭은 강원 평창이 116.9%로 가장 컸다. 경북 안동이 106.4%, 부산 기장군이 78.5%로 뒤를 이었다.


공연도 숙박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연이 열린 주간의 숙박 예약은 공연이 없는 기간보다 16.4% 많았다. 특히 K팝 공연 기간 외국인 예약 증가율은 내국인의 6.1배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연·스포츠·레저시설을 숙박·교통·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동 편의까지 보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