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2위 그쳤는데…엔하이픈, 마침내 '빌보드 1위' 쾌거

입력 2026-08-31 06:30
수정 2026-08-31 06:47
그룹 엔하이픈이 데뷔 6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엔하이픈의 미니 8집 '더 신 : 블리스'(THE SIN : BLISS)가 엘라 랭글리와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이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2020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K팝 보이그룹 가운데서는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여섯 번째다.

앞서 엔하이픈은 2021년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로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한 뒤 모두 10개 앨범을 차트에 올렸다.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와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SH)로 각각 2위까지 올랐지만 정상에는 닿지 못했다.

이번 앨범으로 처음 1위를 차지하면서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이후 7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톱10 진입 기록도 이어갔다.

'더 신 : 블리스'는 이번 집계 기간 9만8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실물 등을 포함한 앨범 판매량은 9만2000장으로, 이번 주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스트리밍 환산 수치(SEA)는 6000장이었고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환산 수치(TEA)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빌보드 200'은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각각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와 TEA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더 신 : 블리스'는 엔하이픈이 7인조에서 6인조로 재편된 뒤 처음 내놓은 앨범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7일 한터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 202만장을 넘어서며 '더블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앨범은 죄악을 모티브로 한 '더 신'(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금기를 깨고 도피한 연인이 맞닥뜨리는 여정의 결말을 담았다. 타이틀곡 '블러디 파라다이스'(Bloody Paradise)를 비롯해 '투 풀스'(Two Fools)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K팝 걸그룹 가운데서는 블랙핑크와 뉴진스, 트와이스, 캣츠아이가 앞서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역시 같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5일 별세한 미국 컨트리 음악의 거장 돌리 파튼의 베스트 앨범 '얼티밋 돌리 파튼'(Ultimate Dolly Parton)은 5위로 재진입했다. 전주 1위였던 캣츠아이의 '와일드'(WILD)는 앨범 유닛 5만5000장으로 6위, 스트레이 키즈의 '디스 앤드 댓'(THIS & THAT)은 4만8000장으로 8위를 기록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