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 피의자 A 경장이 자체적으로 종결 처리한 실종 사건이 도내 전체 성인 실종 신고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청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실종신고 및 실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A 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 근무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년 4개월간 제주에서 총 1048건의 성인 실종 사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A 경장이 종결 처리한 사건은 298건으로 전체의 28.4%에 달했다. A 경장 한 명이 제주 전체 성인 실종 사건의 약 30%를 종결 처리한 셈이다. 당시 제주서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서귀포경찰서 등 도내 3개 경찰서에서 실종 업무를 담당한 경찰관이 모두 1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담당자 1명당 약 87건을 처리했다고 가정했을 때 A 경장의 종결 건수는 3배를 웃돈다.
가출 등 여러 유형이 포함된 성인 실종 사건의 특성상 한 명의 담당자가 이처럼 많은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실·허위 사건 종결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A 경장은 지난 5월 30대 여성 장모 씨와 지난달 60대 남성 박모 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추가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진행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