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6개 부처 장관직을 비롯한 개각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 2년차 경제·안보는 포기하고 오로지 공소취소 전격전에 매달리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이 요구한 '민생 살리기' 개각과는 거리가 멀고, 집권 2년차 국정 기조는 오직 공소취소임을 확인한 '국정테러 개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 여당 간사 김승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데 대해 "공소취소 전격전 돌입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서영교 법사위원장과 함께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통령 재판을 삭제하기 위해 공소취소 특검의 선봉장을 장관직에 세워두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직에 현직 차관을 승진시키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기존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의향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선언했다"며 "특히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능'의 대표 사례인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낙선자들에 대한 보은 인사가 눈에 띈다"며 "드루킹 댓글조작범 김경수 전 의원에게 정무특보직을 준 것은 친문(친문재인) 진영 달래기 목적으로 보이는데, 인사를 정치적 거래 수단으로 이용하는 나쁜 행태"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 대해 "본인 재판 취소에 총대를 멜 장관을 낙점한 것"이라며 "대장동 변호인 출신 김 의원은 소위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를 맡았고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에 앞장섰으며, 얼마 전에는 이 대통령이 걸린 '배임죄 삭제 법안'도 발의했다"고 말했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대통령 정무특보 인선,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발탁에 대해 "개각에 '친문'에 '조국'까지 양념 치듯 섞었다. 지지율 폭락하니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등을 합쳐 일컫는 멸칭)에게 '살려달라'고 구호 신호 보내는 건가"라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조목조목 잘못된 인사를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