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게 터졌다"...제주도 관광 '쇼크'

입력 2026-08-30 13:21
수정 2026-08-30 14:43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이 알려진 여파로 해석된다.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같은 날보다 감소했다.

19일은 2만9220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6% 줄었다. 20일 3만1131명(-3%), 21일 3만2664명(-0.3%), 22일 3만4399명(-7.1%), 23일 3만4559명(-5.1%)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24일에는 3만74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4.2% 늘었다. 하지만 이튿날인 25일 3만3111명(-11.8%)을 시작으로 26일 3만3960명(-2%), 27일 3만3421명(-6.8%), 28일 3만3129명(-5.7%), 29일 3만1185명(-13%)으로 5일 연속 줄었다.

특히 25일과 29일에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각각 11.8%, 13% 줄어 감소 폭이 10%를 넘었다.
다만 이달 전체 관광객은 외국인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126만7천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01만4027명으로 1.9% 감소했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이번 사건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같은 날짜의 요일이 달라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달라지는 관광객 입도 흐름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데다 최근 제주 국내선 항공편의 공급 좌석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제주행 항공기 공급 좌석이 감소하면 제주를 찾을 수 있는 내국인 관광객 규모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위성곤 제주지사 주재로 경찰·해경·소방·행정시와 민간 안전단체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관광객을 포함한 제주형 안전망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