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경찰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잇따르며, 경찰청이 전국 경찰관서에 열흘 동안 회식을 전면 금지하는 '특별경보'를 내리자, 내부에서 조롱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관만 글을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에는 구겨진 맥주캔 사진과 함께 "나 잡아봐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유치원이냐", "소주 2병 마시면 현행범체포 당할 듯"이라는 등의 반발이 나왔다.
경찰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일부 경찰관 비위와 전국 경찰관 회식이 무슨 관계냐"며 "연대책임 식 조직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경찰청은 다음 달 6일까지 열흘간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복무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간 경찰은 음주와 회식을 금지하고,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은 최소 한 차례 이상 일선 경찰서와 기동단은 매일 관서장 주관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 특별경보는 올해 들어 불거진 경찰 내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나왔다. 제주서부경찰서 A경장이 30대 여성과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허위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에서는 수사팀이 주요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채 장 씨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증거 인멸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