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에 대해 "중국으로 송환해 처벌하라"는 요구가 중국에서 나오는 가운데, 피의자로 추정되는 이의 사진과 실명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29일 웨이보 등 중국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피의자로 추정되는 사진과 실명이 여럿 올라오며 격앙된 분위기다.
한국 경찰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전부터 관련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 A씨의 실명과 사진, 출신 지역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겼다.
중국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한국에서의 범행 사실이 전해진 뒤 '사형'이 있는 본국으로 데려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웨이보에는 "사이코패스는 매로 다스려야 한다", "한국은 수십 년째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으니 중국으로 송환해 우리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한국에서 재판받으면 사형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 사형제가 존재하지만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반면 중국은 현재도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피해 여성인 유학생 B씨(25)에 관해 관심이 높다. 졸업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B씨가 연락 두절되자 가족들은 중국 SNS에 실종 사실을 알리고 행방을 수소문했기 때문이다. 이후 B씨가 살해된 채로 발견되자 A씨의 범행 사실도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찾기 위해 A씨를 데리고 전국을 돌며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전국 곳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유기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정씨의 범행 후 행적 등을 바탕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