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으로 20만원을 보내려다 실수로 200만원을 송금한 뒤, 뒤늦게 실수를 알아챘으나 돌아온 지인의 답장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인에게 축의금을 잘못 보냈는데 감동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인의 결혼을 앞두고 축의금 20만원을 보내려다 실수로 0을 하나 더 입력해 200만원을 송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것은 송금한 지 이틀이 지난 뒤였다.
A씨는 곧바로 지인에게 연락하지 못했다. 혹시 불편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고민하다가 연락을 미루는 사이 또 이틀이 흘렀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서 문자와 함께 180만원이 입금됐다. 지인은 “잘못 보낸 것 맞제?”라며 A씨의 실수를 먼저 알아챘다고 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 네 장모님 돌아가셨을 때 나는 5만원밖에 못 보냈다”며 “그런데 이번에 20만원이나 보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잘못 송금된 180만원은 돌려주면서도 “4일 치 예금 이자는 없다”는 농담까지 덧붙였다.
A씨는 지인의 메시지를 받고 돈을 돌려받은 것보다 그 마음이 더 고마웠다고 했다. 그는 “그냥 고맙더라. 내 돈이지만 지인의 그 마음이”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두 사람의 오랜 인연에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낭만 있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진짜 멋진 어른들이다”, “말할까 말까 고민했던 마음이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