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맹추격...진격의 中 반도체

입력 2026-08-29 13:33
수정 2026-08-29 14:58


지난 달 중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XMT의 상반기 매출은 1500억3000만 위안(약 30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CXMT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에 드디어 적자에서 벗어나 776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CXMT의 이번 실적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 가속화를 보여준다”며 “CXMT는 이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동일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CXMT는 중국 밖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애플은 중국 내수용 애플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CXMT의 메모리 칩 구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XMT는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자체 개발도 추진 중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CXMT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글로벌 업체들과는 2∼3세대 정도의 기술격차가 난다면서, 이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첨단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기술 격차가 명확히 줄어들 가능성이 작다. 중국 D램 수요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글로벌 업체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CXMT와 경쟁에 직면했지만, 중국에서 여전히 비교적 큰 발전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