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각각 증인으로 부르는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산자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산자위원장은 최근 이 회장과 최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별도의 사안인 만큼 두 총수를 한자리에 부르기보다 다른 일정으로 출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안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최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을 문제 삼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말 국회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행사 강연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전남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기가 있는 곳에 가야 하는 건 맞지만 반도체 공장이 가야 하는지는 고민”이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그런데 돌연 두 달 만에 입장을 바뀐 배경에 정부의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산자위는 이런 의혹을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결정 과정을 비롯해 현안 전반을 놓고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자위는 향후 정부 관계자 등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자위는 조만간 여야 간 협의를 거쳐 청문회 개최 여부와 증인 채택 범위 등을 논의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