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3단계 자율주행 로드맵…"자율주행 국대 플랫폼 될 것"

입력 2026-08-28 15:34
수정 2026-08-28 15:36
쏘카가 자율주행 3단계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15년간 축적한 카셰어링(차량 공유)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데이터를 제공한 뒤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차량 서비스), 로보버스 사업으로 뻗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장혁 에이펙스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지난 5월 쏘카가 크래프톤 등과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제시한 1단계는 쏘카가 지난 15년간 카셰어링 사업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2단계는 한발 나아가 공간 정보 등이 가미된 멀티모달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7개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자체 차량도 제작한다. 이날 아이오닉5로 만든 프로토타입 차량이 현장에 전시됐다.

에이펙스모빌리티가 데이터를 내세운 것은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패러다임이 기존 규칙형(룰베이스) 중심에서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고품질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 CSO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와 같은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 대한 기술은 많이 고도화됐다”면서도 “다만 돌발상황 등을 담은 ‘엣지 케이스’ 데이터는 자율주행 고도화의 마지막 장벽을 넘기 위해 여전히 가치가 크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단계는 레벨4 기반의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다. 노선형 및 수요응답형 로보버스 등도 함께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장 CSO는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는 카셰어링과 AI가 완전 자율주행하는 라이드헤일링을 넘나드는 ‘국가대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