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중 심정지 온 시민…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살렸다

입력 2026-08-28 13:27

수영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이 수영장에 온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28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속 정은아 간호사는 지난 14일 경기 의왕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 수업을 받던 50대 여성 김모씨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현장을 목격했다.

정 간호사는 수영 강사와 안전요원이 김씨를 물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자, 즉시 합류해 처치에 동참했다.

당시 김씨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헐떡였고, 가슴 압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눈 맞춤이 되지 않고 의식이 없었다.

정 간호사는 평소 응급실 경험을 바탕으로 김씨의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하며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을 약 7분간 이어갔다. 이윽고 김씨가 구토하자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제세동기를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했다.

결국 김씨는 자발 순환 회복을 확인한 뒤, 119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 정 간호사는 구급대원과 함께 환자 상태 확인을 도우며 상황을 인계했다.

김 씨는 체육센터와 가까운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김씨는 병원 도착 당시에 의식을 많이 회복했고,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김 씨는 퇴원 이후 병원을 찾아와 정 간호사에게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간호사는 2021년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간호사로 입사한 후 5년 이상 응급실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응급의료센터 내 진료 지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 자격증을 보유했고, KALS EP(한국전문소생술 심화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응급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이 환자의 예후를 좌우할 수 있어 당시에는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병원 밖에서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료인으로서 맡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