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 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2021년 4월 이후 약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2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174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1만5120가구보다 6% 감소한다. 전월 2만390가구와 비교하면 30% 줄어든다.
월간 입주 물량으로는 2021년 4월 1만3354가구 이후 가장 적다. 지방에서 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수도권에서도 전월보다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전월세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9514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 7763가구보다는 23% 늘어난다. 전월 1만2488가구와 비교하면 24% 감소한다.
전월 대비 감소세는 서울과 인천에서 두드러졌다. 서울 입주 물량은 8월 5512가구에서 9월 3438가구로 38% 줄어든다. 인천은 1247가구에서 126가구로 90% 급감한다.
경기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 8월 5729가구에서 9월 5950가구로 4% 증가한다.
지방의 입주 물량 감소 폭은 수도권보다 크다. 9월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466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7357가구보다 2697가구 줄어든다. 감소율은 37%다.
부산과 대구, 대전, 울산 등 지방 광역시의 입주 물량이 위축된 영향이다. 지방에서 1000가구가 넘는 입주 단지는 경남 창원시 '창원센트럴아이파크'가 유일하다. 총 1509가구 규모다. 경남은 이 단지의 영향으로 지방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입주 물량 감소는 전월세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아파트 입주가 줄면 새로 공급되는 전월세 물건도 감소할 수 있어서다. 전국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불안한 상황도 부담이다.
인천과 대전, 대구 등에서는 9월 입주 물량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워진다.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 이들 지역의 주거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