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세대별로는 60대,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에서 전주 대비 낙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조사한 결과 42%가 '잘하고 있다', 50%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률은 전주 45%에서 3%포인트 떨어졌고, 부정률은 45%에서 5%포인트 올랐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 부정률은 최고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60대의 변화가 가장 컸다. 60대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47%에서 이번 주 38%로 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11%포인트(46%→57%) 상승했다. 연령별 긍정률은 18~29세(33%→31%)와 30대(37%→35%)가 각각 2%포인트 하락했고, 70대 이상은 3%포인트(43%→40%)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의 하락세가 가장 가팔랐다. 충청권 긍정률은 8%포인트(48%→40%) 떨어졌다. 특히 부정률은 18%포인트(37%→55%) 뛰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률이 6%포인트(47%→41%) 하락했고, 부정률은 12%포인트(41%→53%)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의 이탈도 눈에 띄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직무 긍정률은 5%포인트(29%→24%) 떨어졌고, 부정률은 8%포인트(50%→58%)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률이 3%포인트(11%→8%) 낮아지고 부정률은 7%포인트(80%→87%) 높아졌다.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 권한 축소', '경제·민생',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국방·안보', '독재·독단'이 각각 5%로 집계됐다. 부동산 문제는 7월 넷째 주 이후 나온 4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6%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 11%, '소통' 10%,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부동산 정책'이 각각 7%였다. '서민 정책·복지'와 '직무 능력·유능함'은 각각 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50%에 도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약 두 달 뒤인 2022년 7월 둘째 주 처음 부정률 50%를 넘어 긍정 32%, 부정 53%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셋째 주 긍정 40%, 부정 53%,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7월 넷째 주 긍정 40%, 부정 50%를 기록한 바 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포인트 내린 39%, 국민의힘이 전주와 같은 25%를 기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등 순이었다. 무당층은 26%였다.
이번 조사의 전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