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9월 2일 오후 7시 강남씨어터에서 고전 낭독 콘서트 '오디세이아'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강남구통합도서관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배우의 낭독과 연기, 작가의 해설, 서율밴드의 라이브 음악으로 재구성한 무대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모험과 귀향을 그린 작품이다. 10년간의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는 다시 10년에 걸쳐 귀향길에 오르며 폴리페모스, 키르케, 세이렌, 칼립소 등 다양한 신화적 존재와 마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순한 영웅의 모험담에 한정하지 않고, 수많은 선택과 상실을 지나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오디세이아'를 ‘여행하는 인간’의 이야기이자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우리 삶의 여정으로 풀어낸다.
음악은 서율밴드가 맡아 오디세우스의 여정과 서사를 연주로 표현한다. 대표 곡인 ‘바람과 길과 눈’은 사랑과 이별 이후 다시 길을 걷는 인간의 여정을 소재로 한 곡으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끝에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향하는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노래한다. 이 외에도 작품 속 그리움과 기다림, 이별 등의 정서를 담은 음악이 낭독과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배우진으로는 강민수, 김가람, 박정우가 참여해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 페넬로페 등 주요 등장인물을 연기한다. 현상필 작가는 각색과 해설을 맡아 신화 속 복잡한 인물 관계와 여정을 설명함으로써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수진 서율밴드 대표는 “'오디세이아'는 영웅의 모험담을 넘어, 수많은 선택과 상실을 지나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찾아가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오디세우스의 여정처럼 우리도 삶에서 길을 잃고 다시 방향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나에게 이타케는 어디인가,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오래된 고전이 오늘날 자신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순간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년 독서의 달 기념 고전 낭독 콘서트 '오디세이아'는 강남구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연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강남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