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나 봤더니"…'까다롭다'던 3040 쓸어담은 아파트는

입력 2026-08-28 08:57
수정 2026-08-28 10:08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40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방에서 거래된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를 3040세대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 자녀 교육 등으로 주택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연령층이 지방 주택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5만275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가 사들인 아파트는 7만5165건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3040세대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세종이 59.5%로 가장 높았고 울산 55.2%, 대구 54.3%, 제주 53.3%, 대전 53.2%, 광주 52.6%, 부산 52.1% 순이었다. 경남 역시 49.6%로 지방 평균을 웃돌았다.

3040세대는 집을 고르는 기준도 까다로운 편이다.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와 교육환경뿐 아니라 브랜드, 평면, 커뮤니티 등 상품성을 함께 고려한다. 이에 따라 같은 지역에서도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신축·브랜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3040세대의 활발한 매매가 신규 분양시장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기존 주택 거래가 늘면 집을 처분하고 새 아파트로 옮기는 '갈아타기'가 수월해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신축 선호도가 높은 3040세대가 분양시장의 주요 수요층이 될 수 있어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