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말 국내 보험사의 기업대출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급등하면서 부실 수준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0.7%)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36조1000억원으로 1.2% 늘었지만 기업대출은 129조8000억원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전성 악화는 기업대출에 집중됐다.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1.08%로 0.26%포인트(p) 상승했는데 기업대출 연체율이 1.21%로 0.41%p 급등한 영향이 컸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0.04%p 하락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체적으로 1.31%로 0.18%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0.67%로 0.01%p 낮아졌지만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62%로 0.27%p 뛰며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동 상황 장기화와 경기회복 지연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부실이 이어지면서 기업대출 부실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경기 변동성 확대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보험권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