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놀이기구'…美 놀이공원 식스플래그서 뇌출혈 사고

입력 2026-08-28 08:08
수정 2026-08-28 09:00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에서 탑승객이 롤러코스터를 탄 뒤 일주일 간격으로 뇌출혈 증상을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40대 여성 탑승객 타멜라 기옌이 'X2' 탑승 후 경막하혈종으로 수술을 받았다.

기옌은 아직도 언어 및 신체 능력이 되돌아오지 않아 말하고 걷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후 엿새 뒤 같은 기구를 탄 20대 여성 탑승객 나오미 그리어 윌킨스도 응급 뇌 수술을 받았다. 윌킨스는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지내고 있다.

신영외과 전문의들은 이들을 치료한 뒤 "심각한 뇌 손상은 'X2' 탑승 중 급격한 감속과 가속으로 인한 충격 결과"라고 설명했다.

'X2'는 최고 시속 80마일(128.7㎞)로 내달리는 플래그식스의 대표 놀이기구로, 약 2분에 걸쳐 진행된다. 360도로 회전하는 구간도 포함돼 있다.

이 놀이기구는 과거부터 안전 관련 우려가 있었다. 법원 제출 문서에는 지난 20여년 간 'X2'가 10여건의 증상 및 입원 사례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중 목숨까지 잃은 이들은 2명이다.

2010년에 힐다 파리아(28)가 'X2' 탑승 후 사망했고, 2022년에는 크리스토퍼 홀리(22)는 탑승 도중 머리를 의자 뒤편에 여러 차례 부딪힌 뒤 하차 후 곧장 의식을 잃었다. 이들의 사망 원인으로도 놀이기구로 인한 두상, 뇌 파열 등이 지목됐다.

식스플래그 측은 지난달 12일 롤러코스터 운행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현재 안전성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