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차 평가 기준과 세부 점수를 전격 공개했다. 성능 평가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공식 이의 제기로 논란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공개된 세부 점수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총점 70점을 넘겨 1위를 차지했고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모티프가 모두 60점대로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파모 2차 평가 세부 점수를 상세히 공개했다. 당초 탈락팀 낙인 효과 등을 고려해 각 평가 항목별 1위 팀만 공개하던 과기정통부는 이날 모티프가 이의를 제기하자 오후 8시께 상세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총점 70.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모델 자체의 성능을 뜻하는 벤치마크 평가에선 22.2점으로 3위였지만 사용자 평가에서 19.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문가 평가도 29.3점으로 2위였다.
업스테이지는 총점 69.9점으로 2위였다. 업스테이지는 벤치마크 평가(22.7점) 2위였고, 전문가와 사용자 평점은 각각 29.1점, 18.1점으로 상위 경쟁자와 큰 차이 없는 3위였다. LG AI연구원은 총점 69점으로 3위에 그쳤다. 전문가 평가 점수가 29.5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벤치마크 점수(20.6점)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용자 평가는 18.9점으로 2위였다.
이의를 제기한 모티프는 총점 65.8점으로 3위와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다. 벤치마크 점수는 24.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27.1점)와 사용자(14.1점)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3위 업스테이지 대비 4점이나 낮은 사용자 평가가 주요 탈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모티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상세 평가 내용 공개 △벤치마크 배점 근거 제시 △전문가 사용자 평가 기준 및 결과 공개를 과기정통부에 요청했다. 모티프는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점수와 전문가 평가가 상반된 이유 및 배경에 대해 기업과 업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 배경을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