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고 내년에도 고성장을 예고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인공지능(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론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962억2100만달러(약 133조원)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으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추정치(921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로 월가 예상(2.1달러)보다 높았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2027년 2월~2028년 1월) 매출 증가율을 70%로 제시했다. 실적 발표 전 S&P글로벌이 집계한 44%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엔비디아가 매출 전망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성명에서 “AI는 지금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컴퓨트(연산 자원)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27일 엔비디아발 훈풍으로 개장과 함께 급등했다. 장중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각각 1.72%, 2.49% 오른 26만6000원과 173만원에 장을 마쳤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