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티켓이 10만원" 오디세이 '용아맥' 폭등하더니…'깜짝'

입력 2026-08-27 17:50
수정 2026-08-27 18:33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IMAX)관, 이른바 '용아맥'의 문턱이 낮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의 메가 히트와 함께 암표 매매가 기승을 부리자 극장 측이 한시적인 티켓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CGV는 2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아이맥스 관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다 많은 관객에게 예매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예매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티켓 구매 가능 매수를 당분간 제한한다"고 고지했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 상영되는 아이맥스 포맷 영화는 1회차 및 1일 기준 최대 4매까지만 예매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1회당 8매까지 구매가 가능했으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단, 용산아이파크몰 내 일반 상영관 및 다른 특별관은 기존과 동일하게 8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이번 방침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개봉 이후 용아맥을 향한 과열 양상이 이어지자 암표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담아냈다.

용아맥은 국내 최대 규모 스크린을 갖춘 것은 물론, 1.43:1 아이맥스 화면비를 원본 손실 없이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상영관이라는 희소성이 더해지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피켓팅(피 터지는 티켓팅)이 심화되면서 일부 관객 사이에서는 "개봉 초기 열기가 조금 시들해지면 그때 용아맥 명당 자리를 노려보겠다"며 관람을 뒤로 미루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의 기다림을 비웃듯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정가의 5배가 넘는 10만원 안팎에 암표 거래가 유행했고, 대량 구매 프로그램을 동원해 표를 싹쓸이하는 암표상들의 행태가 지속되면서 공분을 샀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까지 나서 암표 제보 창구를 개설하기도 했다.

'오디세이'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전날까지 누적 관객 765만 6000여 명을 모아 '왕과 사는 남자'(1691만 7000여 명),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826만 3000여 명)의 뒤를 이어 올해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아이맥스 관람객만 80만 1000여 명으로 전체 관객의 10.5%를 차지했다.

CGV 관계자는 "부정한 방식의 예매나 상업적 목적의 암표 거래 행위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며 "실제 관객들이 보다 원활하고 공정하게 예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