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주요 상권 매장에 카페와 식당을 들이는 공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려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는 27일 서울 강남점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국내 두 번째 ‘자카페’(사진)를 조성했다. 매장 밖 야외 테이블 옆에 물이 흐르는 작은 연못을 둬 오아시스 콘셉트로 꾸몄다. 자카페 로고가 새겨진 모나카, 흑임자로 만든 밀크셰이크 등 특화 제품을 판매한다. ‘도심 속 오아시스’를 콘셉트로 오피스 상권인 강남을 오가는 직장인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자라는 작년부터 본사가 있는 스페인을 포함해 한국, 일본, 쿠웨이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카페를 들였다. 한국은 스페인을 제외하면 자카페 2호점을 낸 유일한 국가다.
자라 외에 루이비통, 디올, 코치, 메종키츠네, 폴로 랄프로렌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잇달아 매장에 F&B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 모양 라테 아트가 담긴 커피와 실제 제품을 시각화한 디저트 등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한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오감으로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로고 라테 아트와 시그니처 디저트처럼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Instagrammable)’ 비주얼 요소는 Z세대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SNS 확산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