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로 고립된 한국인은 10명, 건강 양호하지만…

입력 2026-08-27 17:31


네팔 홍수 참사 현장에 고립된 한국인 10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완전 구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임시대피소에 고립된 우리 국민 10명은 식수와 식량, 의약품 등 필수 물품을 지급받으며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 급파된 주네팔대사관 영사가 이들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했으며, 당장 급박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긴급회의에서 이들이 "임시대피소에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난 시점이지만 이들을 더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는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고립 지역에는 한국인 10명 외에도 다국적 외국인과 현지인 수백명이 함께 머물고 있는 데다, 험준한 산악 지형과 네팔 당국의 가용 헬기 부족으로 순차적 대피만 가능한 실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고립된 인원들은 다른 외국인 직원 200여명과 함께 안전한 환경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핵심 목표는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은 네팔 당국 주도로 진행 중이다. 한국인을 포함해 28개국 외국인 600여명과 네팔인 200여명 등 800명이 넘게 실종된 대형 참사인 만큼 전면적인 수색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 관계자 등 11명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대응팀은 현지 도착 후 네팔 고위 당국자와 접촉해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신속대응팀은 선발대 성격"이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대규모 추가 구조대를 파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현장 초기 대응을 맡은 주네팔대사관은 소규모 공관인 데다 최근 인사 발령으로 공관장이 공석인 상태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