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노선의 국가철도망 반영과 '미래대응기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왕숙신도시 개발에 맞춰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AI·반도체·바이오 산업을 키워 남양주를 수도권 동북부의 100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양주시는 최 시장이 27일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상 국정설명회와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핵심 현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이 제시한 과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 신규노선 반영 △수도권 동북부 미래성장거점 조성을 위한 미래대응기금 지원 등이다.
최 시장은 왕숙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개발로 남양주의 교통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GTX를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잇는 광역철도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GTX 신규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출퇴근 30분 생활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철도 접근성을 높여 남양주를 서울의 배후 주거도시에서 수도권 동북부 광역경제생활권의 중심도시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재정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최 시장은 미래대응기금 지원 대상을 정할 때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남양주가 각종 중첩 규제로 산업 기반 확충에 제약을 받아온 만큼 지역의 산업·재정 여건과 인구구조,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왕숙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도 건의했다. 시는 왕숙신도시를 중심으로 첨단 AI·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과학·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규모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들어서는 자족도시를 만들어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이를 위해 광역교통망과 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1부 국정설명회는 행정안전부 장관 주관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려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현황과 주민 중심 지방자치 구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2부 간담회에서는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지역 현안과 정책과제를 공유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최 시장은 "국정 방향과 지방자치단체의 현안은 결국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진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는 100만 메가시티 도약을 목표로 교통·산업·과학·문화 전반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남양주의 성장 잠재력이 수도권 동북부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정부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