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난항에 노조 '28일 첫차부터 파업' 예고
버스 운행 전면 중단 대비한 시 비상수송대책 마련
김상욱 울산시장은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한 울산 시내버스 노조에 대해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김 시장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스 노동자들이 겪는 임금과 근로환경, 고용과 퇴직금 등에 대한 어려움 또한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 25일 시내버스 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는 법적·제도적 여건을 고려한 최대한의 지원 수준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인근 부산이 25일 새벽 현실적 여건을 반영해 시급 5% 인상으로 합의하는 등 다른 특·광역시의 임금협상 타결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울산 시내버스 노동자의 임금이 전국 상위 수준인 만큼 시민이 공감하는 수준에서 임금 협상을 타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지역 6개 버스업체 노조가 소속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조는 '27일까지 임금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면 108개 노선에서 총 709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멈춰 서게 돼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말미암은 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울산지역 50대, 인근 부산과 경북 경주 50대 등 총 100대의 전세버스를 확보해 35개 노선을 대체 운행할 예정이다.
대체 노선은 시민 이용이 많은 출퇴근 노선과 장거리 노선, 지역 간 연계가 필요한 노선, 외곽지역 등을 중심으로 배치한다.
시내버스 노조는 올해 7차에 걸친 임금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12일 교섭 결렬 선언과 함께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조정 기간 마지막 날인 27일 열리는 3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호봉별 임금 9.0% 인상, 정년 만 65세로 연장, 미적립 퇴직금 문제 해결 등 요구안을 제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