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은 개헌을 추진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개헌 시 차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63%가 동의, 2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5%), 진보층(51%),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50%)에서도 동의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개혁신당 2%,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으며, 태도 유보층(지지 정당 없음)은 30%였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을 앞섰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양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역할 수행 기대감에 대해 '잘할 것'이라는 긍정 평가는 50%로, '잘못할 것'(37%)이라는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김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81%)과 진보층(74%)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취임 1년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3%에 달해 '잘하고 있다'(23%)는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층(41%)과 보수층(35%) 내 긍정 평가 역시 저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전통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평가가 21%에 그쳤다.
부동산 민심은 냉랭했다. 정부의 8·13 부동산 대책이 향후 집값 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 평가가 57%로, '효과가 있을 것'(34%)이라는 응답을 23%포인트 앞섰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특히 30대에서 71%가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호하는 주택 공급 방식으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택 공급 확대'가 59%로, '도심 부지 활용을 통한 공공 주택 공급 확대'(2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민간 공급 확대 응답은 18~29세(67%)와 30대(68%) 등 청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