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발전사업자를 직접 찾아다니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중개 플랫폼이 가동된다. 수요-공급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에너지공단 및 유관 협회·기업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PPA 중개플랫폼 출범 및 참여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PPA 시장에서는 전력 수요기업이 계약 가능한 발전소를 일일이 수소문하거나 공급사업자에 의존해야 했고, 발전사업자 역시 안정적인 전력 구매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정보 격차와 탐색 비용이 PPA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이번에 출범한 중개플랫폼은 발전사업자와 전기공급사업자, 수요기업이 전력 수요와 공급 정보를 한곳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최적의 거래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40여 개 기업·협단체와 시범 운영을 거쳐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고 물량을 사전 확보했다.
출범식과 함께 총 210MW 규모의 플랫폼 1호 거래 협약 3건도 체결됐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전국태양광발전협회와 현대건설(태양광 9MW), 육백산풍력발전·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그룹(풍력 30.8MW), 에스케이이터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태양광 100MW·풍력 70MW 등 총 170MW) 간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중개플랫폼은 시장 참여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중소·중견기업과 소규모 발전사업자도 재생에너지를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