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쪼개지는 SSG닷컴…신세계 남매 계열분리 '마무리 수순' [종합]

입력 2026-08-27 14:05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합쳐지면서 탄생한 SSG닷컴이 출범 7년 만에 다시 둘로 나뉜다. 그로서리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서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간 계열분리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SSG닷컴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의 인적분할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12월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분할이 완료되면 기존 SSG닷컴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은 ㈜신세계몰(가칭)로 독립한다. SSG닷컴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등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번 분할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간 계열분리를 마무리하는 최종 단계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두 회사의 사업이 한 법인에 함께 묶여 있어 계열분리를 위해 정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 향후 양사가 지분을 정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

분할 이후에도 두 법인 간 고객 접점과 사업 연계는 유지한다.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플랫폼을 연동해 패션·뷰티 등 신세계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