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환경가전의 수요처가 가정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호텔·금융·교육 등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제품 설치뿐 아니라 유지관리까지 맡길 수 있는 사업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렌탈업계의 B2B(기업간거래)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대량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공간과 이용 환경을 분석해 제품을 선정하고, 설치와 사후관리까지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렌탈 시장은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SK매직, LG전자 등 가전 제조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렌탈 사업은 제품 판매 이후에도 정기적인 관리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특성상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영업망과 유지보수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기업·공공시설에서는 위생관리와 필터 교체 등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코웨이는 브랜드 경쟁력과 케어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맞춤형 B2B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 B2B 경쟁력의 핵심은 고객사 맞춤형 제안이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제품군 가운데 고객사의 공간 규모와 이용 방식에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고, 설치 장소의 특성을 반영한 운영 방안까지 함께 마련하는 방식이다.
B2B 전담 전문 시공팀을 활용한 설치도 기업 고객 공략 과정에서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 가정과 달리 기업 시설은 업무 공간이나 영업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제품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객실에 환경가전을 설치할 경우 객실 동선과 공간 활용은 물론 기존 인테리어와 투숙객의 이용 편의까지 고려해야 한다. 코웨이는 객실 구조와 사용 환경을 확인한 뒤 제품과 설치 방식을 결정하고 B2B 전담 시공팀을 통해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설치 이후 관리 역시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주요 요소다. 코웨이는 법인 고객을 담당하는 서비스 조직과 전국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정기적인 제품 점검과 위생관리, 필터 교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을 도입한 뒤 별도의 관리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수주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코웨이는 지난해 전국 농협 영업점에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약 9,200대를 수주했다. CJ그룹 계열사에서도 약 5,700대 규모의 제품을 공급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메가스터디로부터 약 2,200대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특히 호텔 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코웨이는 콘래드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반얀트리 서울 등 국내 주요 5성급 호텔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제주 벤티모 호텔 전 객실에는 정수기를 설치했으며 제주신화월드에도 전 객실을 대상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공급했다.
기업 고객군도 금융·유통·건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서울·울산·제주교육청의 공기청정기 조달 사업을 수주하며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B2B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