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네팔 발전소 상부시설 90% 이상 소실…직원 수색"

입력 2026-08-27 12:40
수정 2026-08-27 12:45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한국남동발전 상부 시설이 90% 이상 소실됐다.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 또한 90% 가량 사라졌다. 현재 공정률은 8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장현 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은 27일 네팔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전소 피해 상황과 관련해 "현재 공정률은 84% 정도"라며 "상부 시설은 90% 이상 소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건설 인력이 머물던 베이스캠프도 약 90%가 소실됐다"고 했다. 다만 "지하발전소는 현재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연락두절 직원의 가족과도 회사가 전담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윤 본부장은 "현재 가족분들은 네팔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이후 회사에서 직원 가족들과 계속 통화하며 전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가운데 새로 네팔로 출국하는 인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본부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분들이 네팔 현지에 가고자 할 경우 회사가 교통편과 숙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현장에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네팔에 파견한 직원은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카트만두에 있으며 안전이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색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네팔 정부, 현지 관계회사들과 협력해 다방면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네팔 현지에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본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남동발전 현지 대응반은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경유한 뒤 네팔 카트만두로 이동한다.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사고 현장 인근에 구조 대응 거점을 마련하고 실종자 수색과 구호활동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9시(한국시간 낮 12시15분) 카트만두 북서쪽 약 70㎞에 있는 라수와 지역 트리슐리강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어났다. 설비용량 216MW 규모인 이 발전소 건설 현장 상류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남동발전 직원 3명을 포함한 근로자 9명의 연락이 끊겼다.

남동발전은 경남 진주 본사에도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24시간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현지 대응반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국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구조·구호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외교부와 네팔 정부, 현지 군·경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연락두절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