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자폭용 드론의 해양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해군이 처음 시행한 전투실험이 실패했다.
해군은 지난 25일 남해상 마라도함에서 계획한 자폭용 드론 해양 운용 검증 전투실험에서 두 차례 모두 발진 직후 추락했다고 26일 밝혔다.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북한이 자폭드론 대량생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군은 기술의 한계에 맞닥뜨린 셈이다.
당초 해군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업해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1만4000t급)에서 자폭용 드론의 함정 운용 적합성과 해상 비행능력, 이동표적 타격 가능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었다.
실험에는 마라도함과 자폭용 드론, 고속무인표적정 1대가 투입됐으나 자폭용 드론이 비행갑판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발진한 직후 해상으로 추락하면서 이후 예정됐던 비행과 정찰·표적 탐색, 타격 실험은 진행되지 못했다.
해군은 이번 실험 결과와 관련해 구체적인 추락 원인과 기체 상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추락한 시제품의 가격은 대당 8억원 수준으로, 향후 양산에 성공하더라도 1억~2억원 선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이란의 샤헤드-136(약 3000만원)이나 미국 루카스(약 5000만원대) 등 해외의 대표적 저가·소모성 자폭 드론과 비교해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