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넷플릭스와 음악저작권 라이선스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음악 사용료 전액을 징수하는 내용이 담긴 이번 타결로, 그간 정체됐던 OTT 분야의 음악저작권 정산 체계 구축과 창작자 권익 보호 작업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18년, 2016~2020년 사용분에 대해 이용허락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OTT 음악저작권 징수규정 적용 방식 및 사용료 산정 기준을 둘러싸고 권리자와 OTT 업계 간 견해차를 보이면서 신규 및 후속 협상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는 넷플릭스가 국내는 물론 K콘텐츠 해외 확산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만큼, 음저협은 넷플릭스와의 합의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설정했다. 문체부 역시 갈등을 중재하고 징수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러한 중재 및 개정안을 바탕으로 협상을 지속해온 끝에 징수규정에 근거한 최종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이번 재계약으로 장기간 겉돌던 OTT 음악저작권료 정산 문제가 실마리를 찾게 됐다. 협회 측은 "이번 계약으로 OTT 매체 내 음악 사용료 정산 작업이 안정을 찾고, 다른 플랫폼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이정표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산 범위에는 국내외에서 흥행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주요 작품의 음악이 상당수 포함됐다. 넷플릭스는 2021~2025년 대상 사용료 지급 조처를 마쳤으며, 음저협은 데이터 검증을 거쳐 순차적으로 창작자들에게 대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OTT 저작권료 정상화는 취임 전부터 꼽아온 협회의 핵심 과제"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와 음악이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만큼, 그 기반을 다진 창작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조명이 귀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관계자 역시 "창작자와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왔다"며 "이번 타결은 이러한 상생 노력의 결과물로, 국내 음악 창작자들의 권리를 한층 높일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음저협은 넷플릭스 이용 정산 자료를 신속히 확인해 정산 절차를 밟는 동시에, 국내외 타 OTT 업체들과의 논의도 이어가며 영상 콘텐츠 시장 전반의 저작권 보호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