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좀 내려가나 했더니"…가격 보고 화들짝

입력 2026-08-27 07:41


계란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회복되면서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계란 한 판 가격은 3분기 들어서도 70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지난 26일까지 계란 30구 평균 가격은 738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평균 가격 6932원보다 6.5% 높다. 평년 평균 가격 6731원과 비교하면 9.7% 비싸다.

계란값이 높은 수준을 이어온 것은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때문이다. 당시 산란계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올해 상반기 계란 생산량이 줄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수급이 점차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말 알을 낳을 수 있는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5784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도 4931만개로 1년 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지 가격도 조금씩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농경연은 이달 하순 계란 평균 산지 가격이 10~30원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병아리 입식이 늘어난 만큼 9월 이후 연말까지도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도 추석 수요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을 이어간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입된 신선란은 약 1억800만개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매주 1000만개가량을 추가로 들여오고, 이후에는 가격과 수급 상황을 보며 추가 수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병원성 AI 재발 등으로 계란 수급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신선란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입 절차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