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4층서 추락했는데 찰과상…아이 살린 '이것' 정체

입력 2026-08-26 20:50
수정 2026-08-26 20:56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7세 남자 어린이가 화단에 있던 나무에 먼저 떨어지면서 찰과상만 입고 구조됐다.

26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께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A군(7)이 밖으로 추락했다.

A군은 추락 과정에서 화단에 있던 나무에 먼저 떨어진 뒤 바닥으로 떨어졌고,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나무가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찰과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했고, 당시 휴가 중이던 대구소방본부 박유섭 소방위는 현장 인근에서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쿵'하는 소리를 듣고 즉각 현장에 달려갔다.

사고 현장을 발견한 뒤 119에 신고하고 추락한 A군에 대해 응급처치를 시작한 박 소방위는 119 구급대에 도착할 때까지 A군을 진정시키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현장 상황을 알렸다.

박 소방위는 "저도 많이 놀랐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를 먼저 생각했다"면서 "아이를 안심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계속 말을 걸며 상태를 살폈다. 나중에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많이 놀랐지만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