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한 날, 보수통합 띄운 張

입력 2026-08-26 18: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2028년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두기 위해 모든 보수 세력과의 연대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26일 말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장 대표가 보수 통합 행보를 예고한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놨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활용해 남은 임기 1년을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의 맏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문제를 두고는 한발 물러섰다. 장 대표는 “당원에게 당협위원장 연임 여부를 묻겠다는 방향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시기와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있어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내 반응은 싸늘했다. 조은희 의원은 SNS에 “지방선거에서 궤멸적 참패를 당한 장 대표가 사퇴 대신 ‘국민의힘 2.0’이라는 혁신안을 내놨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는 전당대회”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 참패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원내대표 등 개혁신당 지도부도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사실상 당의 정체성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온 개혁신당이 2024년 창당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의 리더십 공백이 장 대표가 강조한 보수 대통합 구상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개혁신당 당직을 맡고 있지 않아야 국민의힘과 연대할 여지가 더 커진다”며 “연말까지 이 대표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