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보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펩타이드와 같은 성분을 기준으로 화장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름 개선 같은 직관적 효능을 검색하거나 브랜드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매했다면 과학적 효능을 가진 성분과 함량을 직접 따지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CJ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세포 노화 조절에 관여하는 항노화 성분인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사진)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
연관 검색어인 NAD는 같은 기간 1418% 급증했다. 이 기간 미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의 검색량은 90% 늘었다. PDRN의 경우 PDRN 미스트(1595%), PDRN 크림(233%), PDRN 마스크팩(196%) 등 세부 상품의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지난 1분기 항노화 성분인 펩타이드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17% 늘었다. 같은 기간 NAD+ 구리펩타이드 등의 검색량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소비자가 직접 성분과 작용 원리를 기준으로 화장품을 선택하는 ‘성분 뷰티’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가운데 소비자의 관련 지식과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브랜드보다 성분이 구매 기준이 된 것이다. 같은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이라도 제품별로 구체적인 함량과 성분별 조합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충성심에 기대기보다 성분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마케팅 문법이 변하고 있다”며 “어떤 성분을 먼저 대중화, 제품화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