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대학생 ‘화이트해커’ 키운다…기업 보안 현장 투입

입력 2026-08-25 16:46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대학생을 실무형 정보보호 인재로 육성해 도내 기업의 사이버 보안 강화에 나선다. 대학에서 배운 보안 지식을 실제 기업의 취약점 진단에 적용하는 산학협력 모델이다.

경과원은 25일 광교사무소에서 아주대, 한양대 ERICA, 대진대와 '대학교 연계 공격표면관리(ASM) 활용 대학생 정보보호 컨설팅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기업의 디지털 자산이 늘면서 커진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업의 핵심은 공격표면관리(ASM·Attack Surface Management) 기술이다. ASM은 인터넷에 노출된 기업의 서버와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을 찾아내고 잠재적인 취약점을 지속해서 식별·관리하는 보안 기술로, 기업이 승인하거나 관리하지 않는 정보기술(IT) 자산인 '섀도우 IT'까지 잡아낸다. 기업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외부 노출 자산을 공격자가 악용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며, 경과원 경기정보보호지원센터가 경기지역 수행기관을 맡았다. 경기정보보호지원센터가 사업 기획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예산·인프라를 지원하고, 아주대와 한양대 ERICA, 대진대는 참여 학생 모집과 함께 학내 스터디 공간과 교육 기자재 등을 제공한다.

경과원은 앞서 지난 6월 정보보호·컴퓨터공학 관련 학과 재학생과 보안 동아리원을 선발해 최신 정보보호 동향과 ASM 활용법, 기업 정보보호 컨설팅 실무 등을 교육했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정보보호 전문가와 팀을 꾸려 오는 11월 초까지 도내 기업의 보안 컨설팅에 직접 참여한다.

컨설팅 대상은 과기정통부와 KISA의 '침해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점 점검 무료 지원' 사업 신청기업 가운데 대학생 연계 컨설팅을 희망한 곳이다. 학생들은 전문가의 지도 아래 기업이 외부에 노출한 디지털 자산을 파악해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업별 개선 방안까지 제시한다.

경과원은 이를 통해 학생은 기업 보안 현장을 경험하고 중소기업은 잠재적인 사이버 위협을 미리 점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 성과를 토대로 대학과 기업을 잇는 산학협력형 정보보호 인재 양성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존 정보보호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대학생이 최신 보안 기술을 익히고 실제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면서 실무역량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대학·기업과 협력해 정보보호 인재를 양성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보안 역량 강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