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하락과 누적된 고물가에 소비자심리가 4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84에서 79로 5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 4월(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89)과 취업기회전망(86)도 각각 3포인트 내렸다. 이 밖에 현재생활형편(92), 생활형편전망(97), 가계수입전망(100), 소비지출전망(109)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박용민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국내 증시 조정,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저하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조정에 따라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수 있냐는 질문에 박 팀장은 “증시가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이 나빠서 하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 부동산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125)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