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25도 밑으로 안 떨어졌다"…올해 열대야, 32년만 최악

입력 2026-08-25 15:32
수정 2026-08-25 15:40

올해 한반도는 낮에도, 밤에도 뜨거웠다. 8월까지 전국 폭염일수는 20일을 넘기며 평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도 16일을 넘어서며 1994년 이후 가장 더운 밤이 이어졌다.

25일 기상청의 최근 폭염 및 열대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폭염일수는 20.1일로 집계됐다. 평년 10.4일의 약 2배다.

지역별로는 남부지방에 폭염이 집중됐다. 부산·울산·경남의 폭염일수는 25.6일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은 24.7일, 전북은 22.6일을 기록했다.

8월 평균 최고기온은 32.1도였다. 평년 30.2도보다 1.9도 높았다. 특히 경남 양산은 지난 2일 최고기온 42.5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다.

지역별 역대 최고기온도 잇따라 바뀌었다. 경남 북창원은 지난 2일 41.0도, 경남 밀양은 지난 3일 41.0도, 경남 의령은 같은 날 40.8도까지 올랐다.

밤더위도 심했다. 이달 24일까지 전국 열대야일수는 16.4일로 집계됐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올해 열대야일수는 1994년 16.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위는 9월에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키우는 데다 티베트고기압까지 다시 발달하면서 '이중 열돔'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간 기준 폭염일수는 2024년 30.1일, 지난해 29.7일로 2년 연속 30일 안팎을 기록했다. 올해도 8월까지 이미 20일을 넘기면서 기록적 더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