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가 1년 새 80% 넘게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종목을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SK하이닉스, 40대 이상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이 25일 공개한 고객 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 증가했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은 약 90% 늘었다.
고액자산가의 보유 종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의 상위 보유 종목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순이었다. 올해 7월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순으로 바뀌었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의 상위 종목도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순으로 재편됐다. 두 자산 구간 모두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순위가 올랐고 현대차가 새로 5위권에 진입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SK하이닉스가 보유 종목 1위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모든 연령대에서 3~4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7월에는 30대와 40대에서만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2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상위 5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카카오는 40대와 50대, 알테오젠은 30대에서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모든 연령대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2년 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키움증권의 전체 개인 고객은 지난달 말 기준 905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말 813만명보다 약 92만명(11%)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행태를 살펴보면 2030세대에서는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시장 대표성과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