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이닉스 될 수도"…증권가가 콕 찍은 이 종목들 [분석+]

입력 2026-08-25 14:02
수정 2026-08-25 15:37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증권가는 향후 이어질 자사주 매입 유력 후보군에 대한 선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금 흐름이 양호하면서 매입 여력도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자사주 소각 발표 후 매일 1조원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5.3% 급등했다.

SK하이닉스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3% 수준이다. 이 물량을 전량 소각하면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동일하더라도 주당순이익(EPS)이 곧바로 약 3.4~4% 상승하는 효과를 낸다.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면서 주당 가치가 저절로 높아지는 효과다.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정규·특별배당을 합쳐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가 환원의 방식과 시기는 오는 10월 공개하고, 정확한 규모와 집행 방식은 내년 1월 확정하기로 했지만 자사주 매입 대신 배당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공개 다음 거래일에 주가가 곧바로 8.7%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기업들의 주주환원 발표를 계기로 다른 상장사들 역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익모멘텀이나 불확실한 거시 환경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과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기 위해선 현금흐름이 풍부해야 하고, 부채비율이 낮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주와 이익잉여금, 주가순자산비율(PBR) 지표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중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으로 △대신증권 △현대지에프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크래프톤 △KB금융 △JB금융지주 등이 꼽혔다.

또 PBR 1.6배 이하로 풍부한 자산 대비 주가가 눌려 있어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들로는 △에스엘 △TKG휴켐스 △빙그레 △영원무역 △덕산네오룩스 △오리온 등이 지목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