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응원 구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야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 지역 비하성 응원을 선창한 것으로 알려진 배재고 선수 2명은 최근 학교 측에 야구부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확인 결과 두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1회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불거졌다. 배재고는 해당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를 7대2로 이겼지만,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를 찾아 광주제일고 선수단에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후 학생 선수들의 미래 등을 고려해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지난 12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다만 논란 당시 응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2명은 봉황대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배재고는 논란 확산 이후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두 학생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감독도 직무 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배재고는 봉황대기 1회전에서 인천고에 5대8로 패해 탈락했고, 올해 마지막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